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앉으면 머릿속이 한 번 비워집니다. 나올 때가 되어서야 “아, 그거 물어본다는 걸” 하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휴대폰 메모장에 세 줄만 있으면 됩니다. 각 줄에 무엇을 적으면 되는지 차례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CONSULT 01
왜 미리 적어 두면 좋을까요?
진료 시간을 설명하는 데 쓰지 않고 상의하는 데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 온 세 줄을 보여 주시면 앞부분이 생략됩니다.
또 하나는 기억의 문제입니다. 며칠 지나면 “언제부터였더라”가 흐려집니다. 그날그날 적어 두신 메모는 나중에 경과를 되짚을 때도 그대로 쓰입니다.
CONSULT 02
첫 줄에는 무엇을 적나요?
언제, 어떤 동작을 하다가 시작됐는지 적습니다. 이 한 줄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수요일 오전, 박스를 들어 올리다가” 정도면 충분합니다.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고, 날짜가 애매하면 “지난주쯤”이라고 적으셔도 됩니다.
그날 특별히 평소와 달랐던 점이 있으면 함께 적어 두세요. 평소보다 무거웠다든지, 자세가 틀어진 채로 들었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CONSULT 03
둘째 줄에는 무엇을 적나요?
지금 가장 불편한 것 하나만 적습니다. 여러 개를 나열하기보다 하나를 고르시는 편이 이야기가 잘 풀립니다.
“밤에 돌아누울 때 깬다”, “계단 내려갈 때 무릎이 걸린다”처럼 장면이 보이게 적어 주세요. 무엇이 가장 불편한지는 곧 무엇부터 편해지면 좋을지와 이어집니다.
- ✓불편한 것 중 가장 신경 쓰이는 하나
- ✓그 불편함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장면
- ✓하루 중 언제 그런지
CONSULT 04
셋째 줄에는 무엇을 적나요?
앞으로의 일정 중 걸리는 것을 적습니다. 복귀 시점이나 미뤄 둔 약속, 돌봐야 할 가족이 있으신 경우가 여기 해당합니다.
이 줄이 있으면 계획을 현실에 맞춰 잡기 쉬워집니다. “다음 달 초에 현장에 다시 나가야 한다” 같은 사정은 말씀해 주셔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CONSULT 05
적어 간 메모는 진료실에서 어떻게 쓰나요?
그냥 보여 주시면 됩니다. 읽어 드릴 필요도, 정리해서 말씀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메모를 보고 더 여쭐 것이 있으면 그때 묻습니다. 그러고 나면 남은 시간을 다음에 무엇을 할지 정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진료가 끝난 뒤 들으신 내용을 같은 메모 아래에 한 줄 덧붙여 두세요. 다음 진료 때 그 줄부터 보시면 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환자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상담 문의 080-290-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