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자세가 무엇인지 따져 보면 대개 앉은 자세입니다. 그런데 정작 의자는 처음 앉은 그대로 두고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사 하나 돌려 높이를 맞추는 일에 일 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어디부터 보면 되는지 순서대로 적어 봅니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지 봅니다
앉았을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아야 합니다. 발끝만 닿으면 허벅지 뒤가 눌리고, 다리를 꼬는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의자를 더 내릴 수 없으면 발 받침을 두시면 됩니다. 두꺼운 책 몇 권으로도 충분합니다.
무릎 각도를 확인합니다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이 올라가면 허리가 뒤로 말립니다. 반대로 너무 낮으면 앞으로 기울게 됩니다.
허벅지가 바닥과 나란하거나 무릎이 아주 살짝 낮은 정도가 무난합니다. 앉은 채로 높이를 바꿔 가며 편한 지점을 찾아보세요.
등받이에 허리가 닿는지 봅니다
엉덩이를 깊이 넣고 앉아야 등받이가 제 역할을 합니다. 앞쪽에 걸터앉으면 등받이가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허리와 등받이 사이가 뜨면 수건을 말아 넣어 보세요. 쿠션을 사기 전에 이것부터 해 보시면 됩니다.
모니터 위치를 같이 맞춥니다
의자만 맞추고 화면이 낮으면 고개가 다시 내려갑니다. 화면 위쪽이 눈높이와 비슷하게 오는 것이 기준입니다.
노트북을 쓰신다면 받침대를 두고 키보드를 따로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화면과 손 위치를 따로 맞출 수 있습니다.
팔꿈치가 뜨지 않게 합니다
키보드를 칠 때 팔꿈치가 몸에서 멀어지면 어깨가 계속 들려 있게 됩니다. 옆구리 가까이 두고 아래팔이 바닥과 나란하면 됩니다.
팔걸이 높이를 책상에 맞춰 조절하시면 어깨가 내려갑니다. 팔걸이가 너무 높아 어깨가 올라가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납니다
아무리 맞춰 놓아도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굳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몇 걸음 걷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알람을 맞춰 두거나 물컵을 멀리 두는 식으로 일어날 이유를 만들어 두세요. 의지로만 하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바꾼 뒤 며칠은 어색합니다
오래 쓰던 자세를 바꾸면 처음 며칠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로 원래대로 되돌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번에 크게 바꾸기보다 조금씩 옮겨 가시면 적응이 수월합니다. 일주일쯤 두고 보시면 됩니다.
발바닥, 무릎 각도, 허리와 등받이, 화면 높이 — 이 네 가지만 맞춰도 앉아 있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창원한방병원 진료 때 일하시는 자세를 사진으로 보여 주시면, 어디를 먼저 바꾸면 좋을지 같이 정할 수 있습니다.
